CES에 출전한 非 IT 기업의 AI 서비스는?

CES

CES는 어떤 이벤트인가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소비자 기술 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로 무려 56년전인 1967년에 첫 개최된 유서가 깊은 전시회인데요. 1980년대 부터는 매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자리잡으며 그 해의 IT 트렌드를 전망하는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가전기기’를 주로 지칭했던 ‘Electronics’의 범주가 세월이 흐르며 IT로 보폭이 넓어지며 자연스럽게 CES의 중심도 ‘IT-Technology’로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2010년 이후부터는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무선 기기를 대표로 모빌리티, 로봇, 헬스테크 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Tech 기술을 선보이는 장이 되며 ‘세계 최대 IT 박람회’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CES 2024

CES 2024는 1월 9일부터 12일까지 “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는데요. 글로벌 제품들의 통합과 협업을 강조하기 위해 채택된 슬로건이며, 모든 기업과 산업이 다 함께 인류의 문제를 기술 혁신으로 해결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핵심 키워드는 역시나 AI였습니다. AI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서 사용될 수 있는지 참가기업들은 앞다투어 선보였는데요. 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 퀀텀 컴퓨팅, 5G, IoT, 디지털 헬스, 사이버보안, 로봇, 핀테크 등 분야를 망라한 43개 카테고리에서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43,000여 기업이 참가했으며, 나흘간 방문객은 무려 135,000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CES에는 760여 곳에 달하는 많은 수의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국가별 참여기업 수로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전통적인 참가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SK, 현대자동차, HD현대, 기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총출동했고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약 600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빛나는 소식도 있습니다. 무려 134개의 국내 기업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성황리에 펼쳐진 이번 혁신기술 대전에서 어떤 기술과 서비스가 주목 받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AI를 탑재했다고 하면 으레 IT 기업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베스픽에서는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인 흥미로운 비 IT기업 사례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로레알 그룹 L’Oréal Group

로레알

로레알

로레알 그룹이 CES의 메인 기조 연설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I가 핵심 키워드인 테크박람회에서 뷰티 기업이 기조 연설자로 등장한 것에 의구심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만, 로레알은 AI가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 있을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로레알은 무려 10PB(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대화형 AI 뷰티 어드바이저 ‘BeautyGenius’도 선보였는데요. 사용자와의 대화와 이미지 분석을 통해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화장품과 화장 방법을 추천해 줍니다.

폭스바겐 Volkswagen

폭스바겐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챗GPT가 적용된 차량용 음성 비서 ‘IDA’가 탑재된 차량을 선보였습니다. 음성 인식 기술 파트너사인 세렌스(Cerence)와의 협업 결과인데요. “Hello IDA”라고 말하거나 운전대의 버튼을 눌러서 IDA 음성 비서 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IDA를 사용해 차량 기능 실행, 목적지 검색, 온도 조절 등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CES 현장 세션 영상을 보면 실제로 차 안에서 IDA에게 “74℉로 온도를 맞춰줘”라고 말을 거니 히터를 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2분기부터 생산 차량에 챗GPT를 표준 기능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ID 7, ID 4, ID 5, ID 3, 티구안, 파사트, 골프 등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하니 빠르면 여름부터는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월마트 Walmart

월마트

월마트

월마트는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모델과 월마트의 쇼핑 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가 브랜드명이나 품목이 아닌 사용 경험을 입력해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예를 들면 소비자는 “딸을 위한 유니콘 테마 파티를 준비해 주세요”라고 질문하면 관련된 상품을 엄선해 보여주는 식입니다. 현재는 아이폰에서만 가능하지만 연내에는 안드로이드폰과 웹사이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월마트 임직원들을 위한 생성형AI 툴 ‘마이어시스턴트’도 선보였는데요. 마이어시스턴트는 월마트 데이터와 오픈AI LLM 엔진을 활용해 문서 요약, 콘텐츠 생성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업무협업툴입니다. 또한 창고형 대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에서는 Vision AI 기술을 활용해 카트에 담긴 물건의 비용 지불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해 주는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발표 중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도 깜짝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월마트와 MS의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콜러 Kohler 

콜러

주방 및 욕실 가구를 주로 생산하는 콜러는 이번 CES에서 혁신적인 욕실 용품들을 선보였는데요.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무려 $10,500(약 1,400만 원)의 ‘AI가 적용된 하이테크 스마트 비데’입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센서가 적용되어 비접촉식으로 시트가 열리고 분사 온도와 위치를 자동으로 맞춰줍니다. 그리고 알렉사나 구글 홈과 연동해 음성으로 비데, 열선 시트, 건조, UV 살균 청소 등을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브리스크 잇 Brisk It 

브리스크 잇

브리스크 잇

CES에서는 AI가 적용된 쿠킹 기기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브리스크 잇은 말만 하면 자동으로 레시피에 맞춰 맛있는 BBQ를 조리해 주는 InnoGrill 2.0 생성 AI 기술을 탑재한 NeoSear 그릴을 선보였습니다. NeoSear 그릴에는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사용자는 앱을 사용해 조리 방법과 시즈닝, 굽기 정도 등을 질문하면 AI 어시스턴트가 브리스크 잇의 AI모델과 데이터 셋에 기반해 그릴 프로그램과 레시피를 실시간으로 생성해 조리하게 됩니다.

AI가 정말 모든 산업에 도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과 세렌스,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산업별 전문 기업과 IT 기술 기업의 협업도 돋보입니다. SF영화에서 보았던 AI의 모습이 우리의 가까운 미래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AI의 지평이 얼마나 더 넓어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클라우드나 SaaS와 관련하여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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